국민일보 15년 3월 16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광양대광교회 댓글 0건 조회 247회 작성일 21-06-09 15:36본문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지역사회 섬기는 목회 전도 안해도 성도 급증”
광양대광교회 신정 목사
입력 : 2015-03-16 02:08
11일 전남 광양대광교회 당회장실에서 신정 목사(오른쪽)가 방극문 장로에게 교회의 영·유아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에 미래가 없습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 강단에서도 이 부분이 계속 외쳐져야 하고요”
지난 11일 전남 광양대광교회 당회장실에서 만난 신정(55) 목사는 저출산 문제와 맞물린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 전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양대광교회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임산부 학교’를 한국의 모든 교회에서 도입했으면 좋겠다”면서 “임산부 학교의 15년 운영 노하우도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는 영·유아 사역인 ‘임산부 학교’ ‘아장아장 학교’ ‘엄마랑 아기학교’와 ‘꿈샘지역아동센터’, ‘아로마 요양원’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맞춤형 섬김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유아 사역은 해마다 30∼40개 교회들이 탐방해 배울 정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목사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교회 사역의 시초 격인 ‘임산부 학교’도 역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고 있던 한 임신부를 만나고부터 시작됐다.
신 목사는 1999년 봄 출산이 임박한 한 임신부의 가정을 심방했다. 그런데 임신부가 목사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저 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타지 생활로 아는 사람도 없던 데다 주변에 여가 및 문화시설도 부족해 그는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집에서 온종일 ‘감옥살이’ 같은 삶을 보냈다. 결국 심한 우울증에 빠진 채 삶의 의욕을 잃었다.
신 목사는 “새 생명을 위해 기뻐해야 할 임신부들의 힘겨운 처지를 처음 알게 됐고 그때부터 임신부 사역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영양, 태교, 체조 등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봉사가 가능한 전문가들을 섭외해 2000년 3월 12주 과정의 ‘임산부 학교’를 개강했다. 임신부들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준비된 출산을 할 수 있었다. ‘엄마랑 아기학교’ 과정도 엄마와 아기가 마음껏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연을 접해 시작했고 현재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신 목사는 ‘물이 되고 향기 되어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라는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20여년 가까이 광양 지역을 섬겼다. 97년 부임 초 100명이었던 교인 수는 현재 성인 1500명, 주일학교 1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방에서 주일학교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도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를 섬기다 보니 교회의 담이 많이 허물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다가가 섬기면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산부 학교’ ‘엄마랑 아기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유아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나님의 귀한 일꾼을 어릴 때부터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며칠 전 ‘임산부 학교’ 입학식에서 ‘오늘 입학한 아이 중에 한국을 세우는 기둥과 같은 아이들이 나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다음세대야 말로 한국교회과 국가의 희망이니까요.”
김아영 기자
지난 11일 전남 광양대광교회 당회장실에서 만난 신정(55) 목사는 저출산 문제와 맞물린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 전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양대광교회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임산부 학교’를 한국의 모든 교회에서 도입했으면 좋겠다”면서 “임산부 학교의 15년 운영 노하우도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는 영·유아 사역인 ‘임산부 학교’ ‘아장아장 학교’ ‘엄마랑 아기학교’와 ‘꿈샘지역아동센터’, ‘아로마 요양원’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맞춤형 섬김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유아 사역은 해마다 30∼40개 교회들이 탐방해 배울 정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목사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교회 사역의 시초 격인 ‘임산부 학교’도 역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고 있던 한 임신부를 만나고부터 시작됐다.
신 목사는 1999년 봄 출산이 임박한 한 임신부의 가정을 심방했다. 그런데 임신부가 목사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저 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타지 생활로 아는 사람도 없던 데다 주변에 여가 및 문화시설도 부족해 그는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집에서 온종일 ‘감옥살이’ 같은 삶을 보냈다. 결국 심한 우울증에 빠진 채 삶의 의욕을 잃었다.
신 목사는 “새 생명을 위해 기뻐해야 할 임신부들의 힘겨운 처지를 처음 알게 됐고 그때부터 임신부 사역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영양, 태교, 체조 등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봉사가 가능한 전문가들을 섭외해 2000년 3월 12주 과정의 ‘임산부 학교’를 개강했다. 임신부들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준비된 출산을 할 수 있었다. ‘엄마랑 아기학교’ 과정도 엄마와 아기가 마음껏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연을 접해 시작했고 현재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신 목사는 ‘물이 되고 향기 되어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라는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20여년 가까이 광양 지역을 섬겼다. 97년 부임 초 100명이었던 교인 수는 현재 성인 1500명, 주일학교 1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방에서 주일학교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도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를 섬기다 보니 교회의 담이 많이 허물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다가가 섬기면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산부 학교’ ‘엄마랑 아기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유아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나님의 귀한 일꾼을 어릴 때부터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며칠 전 ‘임산부 학교’ 입학식에서 ‘오늘 입학한 아이 중에 한국을 세우는 기둥과 같은 아이들이 나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다음세대야 말로 한국교회과 국가의 희망이니까요.”
김아영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994774
-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③ 전남 광양대광교회 교인 100명→ 주일학교만 1000명으로
‘임산부 학교·아장아장 학교’ 운영 15년 만에
입력 : 2015-03-16 02:02/수정 : 2015-03-16 09:07
“머리머리 랄라랄라 어깨어깨 랄라랄라 배꼽배꼽 랄라랄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 반가워.”
지난 12일 전남 광양시 중촌길 광양대광교회(신정 목사) 아쿠아센터에서 열린 ‘아장아장 학교’ 입학식 현장. 80여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은 이 교회 김경미 교육목사의 율동을 따라하며 노래를 불렀다. ‘아장아장 학교’는 13∼19개월 된 아기가 엄마와 함께 활동하며 친밀감을 형성토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된 것 마냥 맘껏 뛰어놀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낯설어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도 있었고 율동하는 김 목사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아기도 있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또래들과 노는 아기들도 눈에 띄었다. 40여명의 아기들이 모인 현장은 정신없을 정도로 부산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아장아장 학교’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란성 쌍둥이의 엄마 한경아(29)씨는 “아기들이 어린이집도 안 가고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할까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여기서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고 아기들 커가는 모습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애은(31)씨는 “광주에 살다 광양으로 시집 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선 다른 아기 엄마들을 만날 수 있다”며 “아기와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광양대광교회 아로마센터에서는 ‘임산부 학교’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난 10일 입학식 이후 갖는 두 번째 모임에서 냅킨을 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냅킨아트’ 수업을 하기 위한 준비였다.
‘임산부 학교’ 출신이자 5∼10년 동안 이곳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은 임신부들이 오기 전 만들기 재료를 챙기느라 분주했다.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봉사자들은 임신부들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포옹했다. 임신부 35명은 자신이 속한 7개조로 흩어져 조원들과 인사했다.
“어느 병원에 다니세요? 몇 개월인가요?” “첫째예요, 둘째예요?”
이어진 ‘냅킨아트’ 수업시간. 공예공방인 인공예 임인아 원장의 특강을 들으며 임신부들은 아크릴 물감과 다용도 접착제인 실러를 섞어서 유리병에 칠한 후 냅킨을 붙였다. 드라이기로 유리병을 말리니 한 시간 반 만에 예쁜 냅킨 무늬가 새겨진 유리병이 완성됐다. 입학식 후 첫 번째 모임이라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서로 돕고 냅킨아트를 배우면서 부쩍 친해졌다.
‘임산부 학교’ 교장 정진숙 권사는 “대부분 오랜 기간 봉사하고 있는 이곳 교사들은 이 일을 굉장히 즐거워한다”면서 “출산 심방을 간 후 엄마가 아기와 함께 교회에 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신 7개월째인 김혜영(36)씨는 “첫째 아이 가졌을 때도 ‘임산부 학교’에 다녔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신청했다”며 “요가 산책 율동 등 버릴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아장아장 학교’ ‘임산부 학교’ 등 광양대광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은 지역에서도 꽤 알려져 광고 안 해도 등록신청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교인이 아닌 지역주민이다.
1년 내내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양대광교회는 이제 전남 순천과 광양 지역을 아울러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1997년 신정 목사가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100명에 불과하던 교인은 장년 1500명, 주일학교 학생 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교회 예배당은 비슷한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신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한 ‘아쿠아센터’ ‘아가페센터’ ‘아로마센터’를 만들었다.
신 목사는 “‘임산부 학교’ ‘아장아장 학교’ 등은 지역을 섬기는 접촉점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신 목사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의 마음으로 다가가니 교회 나오라는 말 한마디 안 해도 스스로 교회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1년 내내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양대광교회는 이제 전남 순천과 광양 지역을 아울러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1997년 신 목사가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100명에 불과하던 교인은 장년 1500명, 주일학교 학생 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교회 예배당은 비슷한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신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한 ‘아쿠아센터’ ‘아가페센터’ ‘아로마센터’를 만들었다.
신 목사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에선 ‘지속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산부 학교’와 ‘아장아장 학교’도 15년 이상 된 장기 프로그램이다. 신 목사는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다음 세대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다”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지난 12일 전남 광양시 중촌길 광양대광교회(신정 목사) 아쿠아센터에서 열린 ‘아장아장 학교’ 입학식 현장. 80여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은 이 교회 김경미 교육목사의 율동을 따라하며 노래를 불렀다. ‘아장아장 학교’는 13∼19개월 된 아기가 엄마와 함께 활동하며 친밀감을 형성토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된 것 마냥 맘껏 뛰어놀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낯설어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도 있었고 율동하는 김 목사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아기도 있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또래들과 노는 아기들도 눈에 띄었다. 40여명의 아기들이 모인 현장은 정신없을 정도로 부산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아장아장 학교’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란성 쌍둥이의 엄마 한경아(29)씨는 “아기들이 어린이집도 안 가고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할까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여기서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고 아기들 커가는 모습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애은(31)씨는 “광주에 살다 광양으로 시집 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선 다른 아기 엄마들을 만날 수 있다”며 “아기와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광양대광교회 아로마센터에서는 ‘임산부 학교’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난 10일 입학식 이후 갖는 두 번째 모임에서 냅킨을 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냅킨아트’ 수업을 하기 위한 준비였다.
‘임산부 학교’ 출신이자 5∼10년 동안 이곳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은 임신부들이 오기 전 만들기 재료를 챙기느라 분주했다.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봉사자들은 임신부들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포옹했다. 임신부 35명은 자신이 속한 7개조로 흩어져 조원들과 인사했다.
“어느 병원에 다니세요? 몇 개월인가요?” “첫째예요, 둘째예요?”
이어진 ‘냅킨아트’ 수업시간. 공예공방인 인공예 임인아 원장의 특강을 들으며 임신부들은 아크릴 물감과 다용도 접착제인 실러를 섞어서 유리병에 칠한 후 냅킨을 붙였다. 드라이기로 유리병을 말리니 한 시간 반 만에 예쁜 냅킨 무늬가 새겨진 유리병이 완성됐다. 입학식 후 첫 번째 모임이라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서로 돕고 냅킨아트를 배우면서 부쩍 친해졌다.
‘임산부 학교’ 교장 정진숙 권사는 “대부분 오랜 기간 봉사하고 있는 이곳 교사들은 이 일을 굉장히 즐거워한다”면서 “출산 심방을 간 후 엄마가 아기와 함께 교회에 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신 7개월째인 김혜영(36)씨는 “첫째 아이 가졌을 때도 ‘임산부 학교’에 다녔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신청했다”며 “요가 산책 율동 등 버릴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아장아장 학교’ ‘임산부 학교’ 등 광양대광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은 지역에서도 꽤 알려져 광고 안 해도 등록신청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교인이 아닌 지역주민이다.
1년 내내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양대광교회는 이제 전남 순천과 광양 지역을 아울러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1997년 신정 목사가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100명에 불과하던 교인은 장년 1500명, 주일학교 학생 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교회 예배당은 비슷한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신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한 ‘아쿠아센터’ ‘아가페센터’ ‘아로마센터’를 만들었다.
신 목사는 “‘임산부 학교’ ‘아장아장 학교’ 등은 지역을 섬기는 접촉점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신 목사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의 마음으로 다가가니 교회 나오라는 말 한마디 안 해도 스스로 교회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1년 내내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양대광교회는 이제 전남 순천과 광양 지역을 아울러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1997년 신 목사가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100명에 불과하던 교인은 장년 1500명, 주일학교 학생 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교회 예배당은 비슷한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신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한 ‘아쿠아센터’ ‘아가페센터’ ‘아로마센터’를 만들었다.
신 목사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에선 ‘지속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산부 학교’와 ‘아장아장 학교’도 15년 이상 된 장기 프로그램이다. 신 목사는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다음 세대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다”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995899
-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③ 전남 광양대광교회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보는 교회”
다양한 복지 사역…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보는 교회”
입력 : 2015-03-16 02:06/수정 : 2015-03-16 09:14
12일 전남 광양대광교회에서 진행된 ‘임산부 학교’의 참석자들이 ‘냅킨아트’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 광양대광교회(신정 목사)는 십자가를 빼면 종합복지센터나 다름없다. 지역사회와 단단히 결합된 다양한 사회복지 사역인 ‘임산부 학교’ ‘엄마랑 아기학교’ ‘어린이집’ ‘요양원’ 등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및 교계에서 “광양대광교회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삶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이 교회의 영·유아 사역은 한국교회에서 드물게 10여년 넘게 꾸준히 진행되어 온 전문 사역 모델로 꼽힌다. 1년에 봄과 가을에 12주 과정으로 각각 사회복지 사역들을 진행하며 연령대별로 20~35명을 모집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역 활발=광양대광교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임산부 학교’다. ‘임산부 학교’는 임신에 따른 우울증 및 임신성 질환을 예방하고 임신부들의 영양관리와 다양한 교육을 통해 건강한 출산을 유도한다. ‘아장아장 학교’는 13∼19개월의 아기가 엄마(양육자)와 스킨십 및 활동, 또래와의 놀이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회성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엄마랑 아기학교’는 유아(20∼36개월)와 엄마(보호자)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출생 후 12개월 전까지 영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엄마품에’, 만 2∼4세를 대상으로 신앙·창의교육의 장을 마련한 ‘대광 어린이집’,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돌보는 ‘꿈샘지역아동센터’ 등이 있다.
◇봉사자들의 헌신·네트워크 형성이 인기 비결=봉사자들의 사랑과 헌신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신정 목사는 평소 봉사자들에게 “강도 만난 사람들을 섬기는 것처럼 해 달라”고 당부한다. 각 프로그램은 음악 요리 체조 영어 미술 부모교육 등 전문적인 분야에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들은 대부분 5∼10년 장기간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정기적인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전문가들을 초청한 특강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강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임산부 학교’ 총무 서승희 권사는 14년 전 이 학교 수강생이었다. 그는 이곳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해 10년째 봉사하고 있다. 서 권사는 “2001년 봄학기 수업을 들었는데 봉사자들로부터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 것이 좋았고 결국 주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 최찬호 행정목사는 “‘임산부 학교’의 장점은 평신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면서 “교역자가 운영하다가 다른 교회로 이동하면 누수가 생길 수 있는 데 평신도가 일관성을 갖고 프로그램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광양 지역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서 온 외부인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새롭게 관계형성을 하며 외로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 프로그램의 학부모 기수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엄마랑 아기학교’ 주임 김수진 권사는 “2000년 당시 아기들이 어릴 때 이 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아기 엄마들끼리 모이면 통하는 게 많았다”며 “이곳에서 만난 엄마들과 10년 넘도록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 김희영 복지 사무국장은 “프로그램이 끝나도 관계가 지속되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참여자들은 이런 점 때문에 매력을 느껴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회는 엄마와 아기들이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회의 많은 프로그램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보통 공고한 지 3일 만에 접수가 완료되고 대기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교인보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고 교회에 등록한 교인들도 많다.
광양대광교회는 10년 넘게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교육비로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섬기는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 목사는 “교인들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자들이 헌신하면서 생명의 귀중함을 느끼며 도리어 기쁨을 얻는다고 한다”며 “한국교회가 섬기는 마음으로 저출산 관련 사역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역 활발=광양대광교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임산부 학교’다. ‘임산부 학교’는 임신에 따른 우울증 및 임신성 질환을 예방하고 임신부들의 영양관리와 다양한 교육을 통해 건강한 출산을 유도한다. ‘아장아장 학교’는 13∼19개월의 아기가 엄마(양육자)와 스킨십 및 활동, 또래와의 놀이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회성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엄마랑 아기학교’는 유아(20∼36개월)와 엄마(보호자)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출생 후 12개월 전까지 영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엄마품에’, 만 2∼4세를 대상으로 신앙·창의교육의 장을 마련한 ‘대광 어린이집’,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돌보는 ‘꿈샘지역아동센터’ 등이 있다.
◇봉사자들의 헌신·네트워크 형성이 인기 비결=봉사자들의 사랑과 헌신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신정 목사는 평소 봉사자들에게 “강도 만난 사람들을 섬기는 것처럼 해 달라”고 당부한다. 각 프로그램은 음악 요리 체조 영어 미술 부모교육 등 전문적인 분야에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들은 대부분 5∼10년 장기간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정기적인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전문가들을 초청한 특강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강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임산부 학교’ 총무 서승희 권사는 14년 전 이 학교 수강생이었다. 그는 이곳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해 10년째 봉사하고 있다. 서 권사는 “2001년 봄학기 수업을 들었는데 봉사자들로부터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 것이 좋았고 결국 주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 최찬호 행정목사는 “‘임산부 학교’의 장점은 평신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면서 “교역자가 운영하다가 다른 교회로 이동하면 누수가 생길 수 있는 데 평신도가 일관성을 갖고 프로그램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광양 지역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서 온 외부인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새롭게 관계형성을 하며 외로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 프로그램의 학부모 기수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엄마랑 아기학교’ 주임 김수진 권사는 “2000년 당시 아기들이 어릴 때 이 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아기 엄마들끼리 모이면 통하는 게 많았다”며 “이곳에서 만난 엄마들과 10년 넘도록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대광교회 김희영 복지 사무국장은 “프로그램이 끝나도 관계가 지속되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참여자들은 이런 점 때문에 매력을 느껴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회는 엄마와 아기들이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회의 많은 프로그램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보통 공고한 지 3일 만에 접수가 완료되고 대기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교인보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고 교회에 등록한 교인들도 많다.
광양대광교회는 10년 넘게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교육비로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섬기는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 목사는 “교인들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자들이 헌신하면서 생명의 귀중함을 느끼며 도리어 기쁨을 얻는다고 한다”며 “한국교회가 섬기는 마음으로 저출산 관련 사역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99577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